도시의 아파트나 빌라에 살면 사실 주인이 직접 집을 관리해야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집합건물의 관리는 개인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독주택의 경우는 다르지요. 주인이 관리해야 할 사항이 아주 많습니다. 집합건물에 오래 살던 사람의 경우, 이 또한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주택과 정원, 텃밭의 관리를 힘들게 생각하면 전원생활을 절대 행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주택과 정원관리에 대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가를 주택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보냅니다. 그러니 이를 귀찮은 일로 여기면 단독주택 특히 전원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6년 정도를 도시의 집합건물에 살면서 저도 많이 도시생활에 익숙해 져 버렸습니다. 첫날은 좀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심야전기 보일러를 전날 저녁에 가동을 해야, 심야전기를 이용해서 물을 데워 놓게 됩니다. 그런데 이사하는 날 아침에 가동을 했으니 첫날밤을 추운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다락방에 귀찮은 서생원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우리가 가끔 주말에 오는 동안 이 아저씨가 자신이 주인노릇을 했는지도 모르지요. 하여튼 방을 빼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했고 이 녀석이 걸려 들었습니다. 서생원과의 갈등은 아주 조기에 끝이 나버렸습니다. 지속적으로 이 손님을 막기 위해 고양이를 한 마리 키워야 하겠습니다.
늦가을의 전원은 썰렁합니다. 날씨까지 스산합니다. 그래도 찬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마당의 낙엽을 쓸면서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살게 되니 좋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에서 삶의 아름다운을 느껴야 비로서 전원생활이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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