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뉴질랜드 여행

모래썰매타기

리스크맨 2009. 11. 25. 21:04

 케이프 레잉가 여행 패키지에는 해변에서의 점심 (비스킷 몇 조각 등 아주 간소한 식사지만) + 카우리 왕국 방문 + 등대 방문 + 자이언트 모래언덕에서 썰매타기 + 90 마일 비치 버스 달리기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하나씩 놓고 보면 별 것 아닌데 이렇게 하루 짜리 투어상품으로 만들어 팔아 많은 여행객들이 뉴질랜드에 오면 꼭 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케이프 레잉가 등대를 보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첫번째로 하는 것이 모래언덕 썰매 입니다.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 모래 언덕에 미끄럼을 타는 행사에 참여합니다. 저는 그러나 앞글에서 적었듯이 이 사구가 사막화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버스 기사는 트렁크에 플라스틱 썰매를 가지고 다닙니다. 버스 안에서 신발을 벗어 두고, 귀중품이나 썰매를 타고 내려오다가 빠질 물건이 있으면 두고 내려오라고 사전 설명을 해 줍니다.

 

덩치 큰 백인 아가씨가 썰매를 받아들고 재미있는 표정을 짓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모래 언덕을 각자 썰매를 끌고 걸어 올라가서 타고 내려 오게 됩니다. 맨발로 실개울을 걷너 모래 언덕을 올라 가는 것도 증거운 체험입니다. 썰매 타고 내려오는 요령은 발을 앞으로 뻗고 몸을 뒤로 둡니다. 너무 빨리 내려오게 되면 손으로 모래를 집어 브레이크를 잡으면 속도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당황해서 앞의 발로 브레이크를 잡으면 모래를 뒤집어 쓰게 됩니다.

 

 

 

체력이 있는 젊은이들은 세번씩이나 올라가지만, 보통은 두번 정도 합니다. 오르는 데 들어가는 힘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은 배를 바닥에 대고 머리를 앞세워 빠르게 내려 오기도 합니다. 너무 빨리 내려오게 되면 아래 개울에 쳐박힐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버스 뿐 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온 (멀리는 오클랜드, Bay of Island 등) 버스 들도 시간 상 대충 여기서 비슷하게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친구끼리, 부부끼리, 연인끼리 여행을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아주 실감이 납니다. 모래 언덕 너머가 바닷가라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붑니다.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가 이 간단한 이벤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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