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뉴질랜드 여행

케이프 레잉가 등대

리스크맨 2009. 11. 23. 20:20

 케이프 레잉가 관광의 목표지점은 바로 등대입니다. 이 작은 등대가 뉴질랜드 여행의 핵심이라고들 합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에게 케이프 레잉가는 영적인 의미가 있는 신성한 곳입니다.

 

마오리 사람들은 자신이 이 생의 삶을 다한 후 자신의 영혼이 이곳에서 바로 뛰어내려 포후투카와 나무 (뉴질랜드의 토종나무로 바닷물 속에나 해변에서 자람) 뿌리를 타고 지하 세계로 내려가 조상의 고향인 하와이카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와이카는 뉴질랜드 북쪽 어딘가에 있다는 상상의 섬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의 이어도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요.

 

아래 사진은 케이프 레잉가 등대로 이어지는 끊없는 여행객들의 모습입니다. 이 곳 날씨는 종 잡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내가 찾아간 날은 정말 날씨가 맑았습니다. 여행객들은 날씨에 무관하게 비가 내리는 날씨도 마다 않고 이 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남쪽의 외로운 섬 뉴질랜드는 어딜가나 세계 대도시와의 거리 표시를 해놓고 늘 세계 속의 일원 임을 상기하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프 레잉가의 영혼에 마음이 동한 한 젊은 여성이 돌아오는 길목의 벤치에 앉아 지인에게 보낼 엽서를 쓰고 있습니다.

 

사진만으로 케이프 레잉가를 소개하는 것은 부족해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평화스러워 보이지만, 제법 바람이 세게 붑니다. 바도 소리도 거칠게 들립니다. 동영상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맛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