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대하 36장의 앞부분입니다. 유다왕국의 패망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다 나라의 국가리스크가 현실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애굽과 바벨론이 뜨고 있는 국제 정세 속에 약소국 유다는 이들 국가의 침략을 받아 왕들이 인질로 잡혀가고 나라는 점점 기울어 지고 있습니다. 요시아왕의 전쟁에서 입은 중상으로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23세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릅니다. 여호아하스는 겨우 3개월 동안 국정을 제대로 파악도 하기 전에 애굽왕 느고의 침략을 받습니다.
느고는 막 제위에 오른 유다왕을 폐하고 꼭두각시 왕을 세워 유다를 속국으로 만들고, 금과 은 백 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칠 것을 요구합니다. 폐위된 왕은 애굽으로 볼모로 끌려 갑니다. 어느 나라 역사에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약소국의 치욕입니다. 조선시대 청나라의 침략을 받은 인조시대의 생각이 절로 납니다.
꼭두각시 왕으로 세워진 여호야김은 11년간 나라를 통치하지만, 이 때 이미 유다의 상황은 말이 아니였을 겁니다. 한 국가로서 제대로 구실을 할 국방이나 민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겁니다. 꼭 우리나라 조선말기 때와 같았을 겁니다.
여호야김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쇠사슬에 결박 당해 바벨론으로 잡혀갑니다. 그의 아들 여호아긴이 8살의 나이로 꼭두각시 왕위에 오릅니다. 유다는 이미 국가로서 구실을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유럽의 스위스가 생각이 납니다. 스위스는 주변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강대국 틈바구니에 끼여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을 표방하며 1, 2차 세계대전을 무사히 넘깁니다. 지혜로운 나라입니다. 지금도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당시 강대국 애굽, 앗수르, 바벨론의 틈바구니에서 약소국으로 살아남기 무척 힘들었을 유다를 생각하면 우리나라나 스위스가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과 같은 패권국가의 틈바구니에서 쉽지 않은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항상 국가의 리스크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리스크관리에서는 개인, 기업 또는 공공조직 뿐만 아니라 국가도 등급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신용등급입니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신용평가기관인 S&P, Moody's, IBCA라는 곳에서 국가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역대하의 유다에게 신용등급을 메긴다면 이미 부실한 국가로 등급이 나올겁니다. 미국은 최고 높은 등급인 AAA입니다. 우리나라는 A1 등급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는 이 신용등급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한 국가가 얼마나 건실한 지는 대략 이 신용등급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1997년 IMF외환위기 시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단 2주 안에 6등급이나 낮아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날마다 수 많은 교회에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곧 국가가 위험에 처하지 않고 잘 발전하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국가리스크관리가 지도자로부터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리스크 마인드를 가지고 잘 관리되어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국가리스크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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