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신앙과 리스크

반성의 상징 - 옷찢기

리스크맨 2009. 12. 28. 07:10

8살짜리 코흘리게 요시아가 왕위에 올라 섭정을 당했으나 그 자신은 올바른 신앙의 길을 가려고 했습니다. 당시처럼 종이문서가 흔하지 않았던 시대에 주로 선지자로부터 말씀을 전해들었을 겁니다. 힐기야라는 선지자가 헌금함을 뒤지다가 율법책을 발견하고 이를 왕에게 전달합니다. 율법책을 발견하기 전에도 종교개혁을 실시했던 요시아왕은 율법책의 내용을 읽고 회개하는 장면이 바로 옷을 찢는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율법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변화관리 첫 단계는 위기의 인식입니다. 요시아가 개혁을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율법책을 읽고서 비소서 엄한 하나님의 기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기준에 비추어 보니 자신의 왕국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위기를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옷찢기는 변화관리를 위한 위기인식의 상징인 셈입니다. 지금까지의 개혁이 형식적이였다면 위기를 인식한 이후 앞으로의 개혁은 진정성이 더해 질 수 있습니다.

 

요시아왕은 율법서를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 여선지자 훌다에게 사람을 보내 말씀의 내용을 자세히 풀어오게 합니다. 훌다는 우상숭배로 인해 여호와의 진로가 왕국에 임할 것을 예언합니다. 그러나 요시아의 반성으로 인해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 진노가 임하지 않을 것으로 예언합니다. 요시아는 온 나라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율법서의 내용을 듣게 합니다.

 

주변 모든 나라들이 우상숭배에 젖어 있는데 유다 나라만 이 처럼 종교개혁의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결단이고 이행이였을 겁니다. 변화를 시도하는 개인과 조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하고 있나 하고 살피는 일입니다. 물론 잘하고 있는 모범사례 (Best Practice)을 벤치마킹하여 변화하는 것은 권장할 일입니다. 그러나 변화는 늘 안주함에서 벗어나는 혁신이므로 이를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늘 한 구석에 있기 마련입니다. 이 안주함을 떠 받드는 핑계는 주변의 변화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즉, 저 조직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왜 우리만 그리 하느냐 하는 핑계입니다.

 

요시아 왕이 유다의 종교개혁을 위해 자신이 여호아께 순종하기로 작정한 것을 물론이고, 온 백성들 특히 지도자급 인사들을 불러 모아 율법의 내용을 듣게 한 것이 매우 중요한 대목입니다. 솔선수범하는 것 만으로는 변화관리가 불충분합니다. 리더들에게 변화에 동참하도록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야 합니다.

 

리스크관리는 리스크를 인식 -> 평가 -> 대응 (실행방안)-> 모니터링의 순환과정입니다. 한 사이클을 돌 때마다 그 실행내용을 변화관리를 통해 습관화해야 합니다. 율법서의 발견으로 요시아 왕은 변화관리의 첫 단추를 꿴 셈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에서 나는 어떤 리스크관리의 프로세스에 있는 지 점검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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