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지내는 동안 각 마을마다 평생교육기관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늘 것을 봤습니다. 마을마다 있는 학교 장소를 활용하여 저녁시간에 국민대학 (Volkshochschule)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주 저렴한 수강료로 외국어, 요리, 목공예, 회계, 경제상식 등 매우 다양한 코스가 열렸습니다. 국가에서 물론 평생교육의 장려책으로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제가 살고 있는 서종면의 자치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치위원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주민들의 평생교육활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마을에는 주민자치센터 건물이 있어서 그 곳 강의실에서 컴퓨터, 악기교습, 건강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열리고 있습니다. 군에서 지원을 받고 참석자들도 수강료를 부담하여 이 코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학기에 저는 핸드드립 커피 과정을 4시간 참석했습니다. 오늘이 그 마지막 시간이였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 만드는 법을 간단하게 배우고 커피가 우리 곁에 오기 까지의 과정을 실제로 보았습니다. 이 과정은 동네에 있는 엔 로제라는 드립 커피점의 대표가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엔 로제의 전경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엔 로제에서 커피를 볶는 과정, 융 드립, 더치 커피 내리는 것 등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엔 로제는 수입리 계곡에 연해 있는 아주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원답게 실내 공간도 널찍하게 여유가 있습니다. 아래 주방 시설에는 엑스프레소 머신이 없습니다. 이 코스에 재능기부를 한 양희태 대표의 말이 아주 인상이 깊었습니다. 자신이 처음 핸드 드립 커피점을 열때, 기계없이 핸드드립을 위한 간단한 도구만 가지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커피점을 열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원에서 아주 간단하게 핸드 드립 도구만으로도 훌륭한 커피집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핸드드립 1기 과정에는 은퇴 하신 사업가+교사 부부도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서종면으로 오신지 4개월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도 맘만 먹으면 드립커피를 수익모델로 할 일을 찾을 수 있겠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 코스의 마지막 과정 사진입니다. 도자기를 굽는 선생님도 함께 코스에 참여했는데, 드립퍼와 잔 등을 직접 도자기로 만들고 싶어서 참여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손수 만든 작은 접시와 삶은 밤을 준비해 오셨는데, 다들 즐거워 했습니다. 저는 삶은 고구마를 가져 갔는데, 이 작은 접시에 칼로 절편처럼 잘라서 놓으니 아주 운치가 있었습니다.
코스를 재능기부로 진행 해 주신 양대표에게 제가 쓴 책 '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를 선물 했습니다. 그 책에 이번 코스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정성스럽게 서명을 했습니다. 참석자들에게 제가 성공적인 삶을 위한 6가지 핵심 요소 즉, 일, 재정, 가족, 사회관계, 건강, 취미의 중요성에 대해 짧게 책 내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은퇴한 사람에게도 일이 반드시 필요하며, 전원에서는 특별히 큰 투자없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기반으로 일꺼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핸드드립 커피 집은 적당한 장소만 있다면, 누구나 큰 투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 게시판에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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