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5060 위험관리

도미니카에 간 은퇴 전문가

리스크맨 2012. 10. 1. 12:51

퇴직전문가 프로그램이 각 나라마다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에 한국의 이건창호가 독일 퇴직 창호전문가를 잘 활용했던 사례를 제가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시스템 창호는 매우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Schueco 라는 독일회사의 은퇴전문가가 한국의 이건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지요. 일본의 은퇴기술자들이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KOICA에서는 한국의 은퇴전문가들이 후진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아래와 같은 전문성-소득 매트릭스와 관련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 매트릭스에서 2분에서 자발적인 기술 지원봉사의 가장 흔한 형태가 바로 은퇴전문가 프로그램입니다. 은퇴 후 삶에서 가장 중요한 6가지 핵심요소 중의 하나인 일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인 셈입니다. 실제로 이 경로를 통해 많은 은퇴자들이 삶의 보람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의 예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아카데미 (약칭 아노아) 라는 모임을 리드하시던 분인데, 지금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생태관광 자문관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일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인식하시고 한시도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최근 보내 오신 이메일은 한 귀퉁이를 소개합니다.

 

 

(중략) "제가 근무하는 곳이, 환경자원부 생태관광 자문관인지라, 이 나라 자연을

답사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제 임무인지라 여행하는 것이 일입니다. 어쨋건아 소인을 필요로 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제게는 참 행복합니다.

지구 상의 수 많은 개발도상국 중에 유독 이 나라만이 저 같은 전문가를 찾았고

벌써 좀 인정도 해주는 것 같아 보람도 느낍니다. 담 주에는 통역을 배석하고

차관과 논의하는 일정도 잡혀있습니다. 사나이는 오로지 자기의 가치를 알아주는

국가든, 집단이든, 개인이든 한 몸 던지는 겁니다."

 

이 분은 국장급 공무원으로 근무하신 경험을 살려 이번 부름을 받으셨는데, 이 일을 하시기 전에도 많은 활동을 꾸준히 하셨던 분입니다. 사람에게 오는 기회는 항상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게 마련입니다. 이 분이 아노아 멤버들을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원만히 organize가 된다면, 내년에는 중미 국가를 여행할 기회가 생길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