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길동이에게,
시간이라는 개념은 다분히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생활하면 빠르게 가고,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면 엄청 느리지. 국방부 시계는 여전히 제 속도로 잘 가고 있단다. 네 맘 속의 시계는 어떤지? 지난 두번의 편지에서 삶의 핵심요소, 행복의 3가지 요소 등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런 기본적인 내용은 기억하는게 좋아. 기억하는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반복해서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면 된단다.
나중에 전문성 부분에서 언급하겠지만,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고성과 자라고 함)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발신능력이 아주 뛰어나. 네트워크를 잘 넓혀 나가는 방법에 대해 마저 정리하자. Jo and Harry의 마음의 창 이론이라는 게 있어. 자기공개와 피드백의 측면에서 인간관계를 진단하는 모델이지. X-Y축의 메트릭스를 상상해 봐. Y축은 자기노출정도, X축은 피노출정도(예: 상대방 경청)을 나타내게 하고, 각 축을 두 개로 분류하면, 2x2 = 4개의 방이 생기지. Y축은 자기노출이 적다, 크다 그리고 X축은 상대방의 노출을 잘 받아준다, 안받아 준다. 좌측 상단의 방(1번 방)을 긍정의 창이라고 하는데, 자기노출도 잘 하고 상대방의 노출도 잘 받아주는 사람이 여기에 속해.
너를 비롯해서 네 주변에서 친구들과 관계가 좋은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이 긍정의 창에 있는 특징이 있어. 네트워크를 잘 하는 사람은 긍정의 창에 속한 사람이지. 나의 생각에 대해서도 상대방에게 잘 알리고, 또 상대방의 생각을 잘 들어 주는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한 사람이지. 선진국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이유를 캐 보면 교육의 결과라는 점을 알 수 있지. 토론부재의 학교교육, 장유유서의 유교적 영향, 신뢰와 전문성 부족과 같은 것이 한국인들이 네트워크에 약한 이유야. 그러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어.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런 연습을 한번 해 보거라. 단순한 인연을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스킬이 필요하지. 학연, 지연, 군대연, 혈연 등 단순한 인연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이 네트워크에는 약한 이유가 뭘까?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고성과자의 3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네트워크라는 점, 잊지 말기 바란다. 그건 미래가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라는 것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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