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란 아기의 죽음이 전세계인들을 비탄에 빠뜨리더니, 이번엔 헝가리 여기자가 난민을 걷어차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진이 독일 사진기자에 의해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페트라 라슬로는 Hungarial nationalist TV의 카메라 기자라고 소개된 걸 보면, 평소에 극우적인 성향을 보였을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도덕적으로 이 여기자를 비난하는 일은 이미 많이 보도되고 모든 사람의 공분을 샀습니다. 저는 평판리스크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SNS가 아니면 하나의 헤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극우적인 성향으로 난민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실제 유럽은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또한 극우매체들이 난민 이슈를 그들의 정치적 지위를 위해 교묘히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로인해 평범한 사람들도 난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SNS가 아니였다면 뭐 그리 대수였겠습니까.
싫던 좋던 우리는 SNS에 노출되어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이를 통해 활성화 되기도 합니다. 1인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개인이나 기업이 엄청난 평판리스크에 노출됩니다. 평판이 브랜드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냥 단순한 비난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경제적, 심리적, 더 나아가 영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라슬로가 자신도 아이의 어머니이며, 또한 난민이 제한영역을 무너뜨리고 넘어도는데 대한 공포로 인해 이런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고, 이를 사과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진정성을 믿어 주지 않습니다. 라슬로가 평소에 Reputation Risk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었어도 이런 돌발행동(?)을 하지 않았고, 또 사진에 찍혀 많은 것을 잃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리스크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5% 또는 그 이하의 발생가능성을 논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라슬로는 성숙한 사람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노년학의 개념이긴 하지만, 성공적인 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3가지 여건이 노년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하는 이론입니다 첫째, 물직적, 정신적, 영적 풍요로움입니다. 둘째, 지난 삶을 돌아봐 후회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셋째, 죽음을 맞이할 당당한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 세 요소가 서로 긴말한 연관성이 있음은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라스로가 성숙한 인간이라면, 절대 성공적인 노화의 조건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잘 하고 살아야 합니다.
저는 1988년 부다페스트를 처음 방문하고 아름다운 나라와 아름다운 사람들에 반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헝가리 인은 동양의 피가 많이 섞여 있어서 아주 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순대와 같은 한국과 비슷한 음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기자로 인해 헝가리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나쁜 평판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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