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년이 국민연금을 받게 되는 첫 해입니다. 우선 국민연금공단의 안내에 따라 노령연금 청구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하거나 공단 지사를 방문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작성했습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손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청구서를 제출하면 위와 같은 '노령연금 청구서 접수증'을 받게 됩니다.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노령연금'에 해당된다니 기분이 묘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퇴직한 친구들은 조기노령연금을 받는 경우 있습니다. 직장에 속하거나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게 됩니다. 조기연금을 받게되면 약간 감액된 월 수령액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조기연금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노령연금을 '완전노령연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온전하게 연금기일을 채우고 받게되는 연금이란 의미이겠지요.
조기노령연금, 완전노령연금 외에 연기연금이 있습니다. 완전노령연금에 해당되는 나이가 되더라고 연금수령을 미루는 경우, 이를 연기연금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 중간 쯤에 보면 '연기연금'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일단 연금지급을 5년간 연기해 두었습니다.
연기연금을 신청하면 연기되는 매달마다 연금이 원래 수령할 금액의 0.6%(년간 7,2%) 만큼 증액됩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일을 해야 합니다. 국민연금만으로 노년기의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매우 부족합니다. 원래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3층 연금제도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베이비부머 세대는 퇴직연금이 없습니다. 퇴직금을 재직기간동안 많이 받았는데 지금 어디로 갔는 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연금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대개 70세 이전에 종료됩니다. 그러니 평범한 사람들은 국민연금 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보장체계는 4대 보험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이 4대 보험입니다. 그런데 다른 것을 이름이 모두 ~보험인데, 국민연금은 왜 보험이라는 이름이 아닙니까? 보험이란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보장해 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국민연금도 엄밀히 따지면 보험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연금은 장수리스크를 보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국민연금보험'이라고 해야 합니다. 연금+보험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장수리스크란 너무 오래 살아서 삶의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내가 준비한 은퇴자금이 모두 소진되었는데, 아직도 살아 있을 리스크입니다. 개인이 마주칠 리스크 중에서 가장 끔찍할 리스크입니다. 장수리스크에 대한 보장장치를 하기 위해서는 '종신연금'으로 대비해 두어야 합니다. 종신연금 중에 가장 효율성이 높은 것이 바로 '국민연금(보험)'입니다. 국민연금 수령을 가능한 한 뒤로 미루어서 되도록 많은 연금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당장 매달 현금으로 연금을 지급한다는데, 이를 미루는 일을 머뭇거려 집니다. 그러나 장수리스크를 생각한다면, 연기연금을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종신연금'의 다른 연금으로는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 보험사의 종신연금이 있지만, 효율성이 낮습니다. 국민연금+농지연금+주택연금+기타 종신연금 등으로 노년기의 현금흐름을 계획해 두어야 합니다. 자산은 노년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노년의 삶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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