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부터 1993년까지 독일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에서 30대말까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독일에서 보낸 셈입니다. 마지막 3년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호프하임 맘 타우누스(Hofheim am Taunus, 타우누스 산맥에 있는 호프하임이라는 의미, 독일은 같은 지명이 여럿 있을 경우, 도시이름 뒤에 강, 산, 산맥 등을 붙임, Frankfurt am Main, Frankfurt an der Oder 등이 같은 사례임) 에서 전원생활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독일편에 올려 두었습니다.
유럽이 다 그렇지만, 독일도 승마가 아주 보편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습니다. 제가 살던 호포하임 빌드작센이라는 마을 가까이에도 승마장이 있었습니다. 독일은 정유라 사건에서 보았듯이 승마스포츠가 아주 발달된 나라입니다. 게다가 재활승마 분야는 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독일의 승마인구는 정기적으로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인구가 약 12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특히 독일은 Horse Management Center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말을 훈련 시켜서 상급말로 키워 비싼 가격에 파는 비즈니스인데, 대을 이어 이 사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는 아직 매우 뒤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10여년전에 하남에 있는 승마장에서 승마를 시작했습니다. 한 동안 중단했다가 이번 방학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아침 덕소에 있는 건국승마장이라는 곳에 가서 1시간씩 기승을 했습니다. 승마장에서 만난 73세이신 승마베테랑이 자신은 50에 승마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선 승마가 매우 보편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10여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 때만해도 승마장이 별로 흔하지 않았고 말타는 비용도 꽤 비쌌습니다. 지금도 물론 비싸긴 하지만, 마사회나 농업관련 기관에서 이런 저런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 많아지고 승마인구도 늘었습니다. 경마장에서 퇴역하는 서러브렛 말이 매년 1500 마리 정도 승용마로 불하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음으로 외승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졌습니다. 말타기는 뭐니 뭐니 해도 외승을 하면서 넓을 들판을 달리는 경험이 제일 흥미롭습니다. 어떤 분의 말에 의하면 몽골 승마트레킹을 다녀온 한국인이 5만 명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각 곳의 외승 코스는 이런 승마트레킹 경험자에게 국내에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대관령 하늘목장의 3시간 짜리 외승코스와 정읍 웨스턴 스프링스를 다녀왔습니다. 모두 훌륭한 코스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보면 농수산부에서 지원하는 외승승마장이 18곳이 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이 승마장에 승마장려금을 매년 수십억원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8월의 대관령 하늘목장>
저는 재활승마 연구에 관심이 큽니다. 독일은 재활승마가 아주 발달되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재활승마 쪽에 교육을 독일에서 받아 보려고 합니다. 은퇴 후 할일로서 재활승마나 승마체험교육 등이 아주 유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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