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위한 기본능력

전문성을 얻기 위해서는 수신능력, 발신능력, 숫자감각, 문제해결능력 등 4가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지식의 지식이라는 의미에서 메타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전문 분야의 지식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메타지식이 없다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문성을 갖추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타지식을 기본으로 습득해야 합니다.

1. 수신능력

수신능력은 온갖 채널로부터 지식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식 채널에는 책, 신문, 강의, 유튜브 동영상 등이 포함됩니다. 수신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메모와 노트 기술, 집중력, 파일링 등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2. 발신능력

발신능력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대화, 글, 논문, 강연, 동영상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수신능력과 발신능력은 초등학교부터 교육의 핵심이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지 선다형 수능시험 때문에 이 능력을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공부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능력을 훈련해야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참고로 독일의 아비투어(Abitur),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Baccalauréat), 영국의 A-Level은 고등학교 졸업시험 명칭으로, 이 시험들은 논술 형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이 국가들의 고등학교 교육 방식은 객관식 문제풀이 중심인 우리나라와는 다릅니다.

3. 숫자감각

숫자감각은 1조 원, 1천억 원과 같은 큰 단위의 금액에 대한 감각과 숫자를 오류 없이 다루는 능력을 말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공학계산기 기능이나 엑셀과 같은 수치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것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1년 국가 예산, 대전역에 있는 철도공사 본사 건물의 가치, 400세대 아파트 단지의 가치, 근로자의 평생 수입 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나요? 제가 경영경제 분야 강의 시간에 이런 숫자에 대해 질문하면 정확히 답변하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평소에 훈련할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한 학기 동안 반복하여 강조하면 어느 정도 숫자감각이 생깁니다.

공학계산기나 엑셀 사용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엑셀은 250일 코스피 지수와 같은 큰 묶음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지 않으면 제대로 훈련되지 않습니다.

4. 문제해결능력

문제해결능력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제가 30년간 실무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에 따르면 문제해결능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지식 정형화 능력: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 지식을 업무 매뉴얼과 같은 정형화된 지식으로 만드는 능력.

기획능력: 파편처럼 흩어진 지식과 정보를 목적 방향으로 정렬하여 복잡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능력.

창의성: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며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

재무설계와 전문성
재무설계에서도 전문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메타지식이 잘 훈련되어 있다면 시중에 흩어져 있는 재무설계 관련 지식과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재무설계 지식 체계에 쌓아 나갈 수 있습니다. 모든 지식과 정보는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