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고 물새공원
오카노 유기재배 농장을 둘러 보고 간척지를 가로 질러 다음 방문지인 미즈토리 물새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요나고 시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나카우미호수는 일본에서 다섯번째로 큰 호수입니다. 이 곳의 간척사업은 2차대전 후에 일본정부가 부족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나카우미 간척사업은 호수를 20% 정도 매립하고 하구둑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였습니다. 그러나 매립지에 철새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시민단체들이 물새 서식지 보호를 주장하여 개발이 철회되고 핵심지역이 공원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서일본 최대의 고니 서식지입니다. 동북아 고니의 1/9이 이 곳에서 서식하여, 약 1000마리 이상의 고니들이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찾아간 때는 고니들이 이미 떠난 뒤었습니다.
물새공원의 전체면적은 28만 7700평방미터이며, 공원 중심에 네이처 센터가 있습니다. 일본 전통민가풍의 목조 2층 건물로 연면적은 320평 정도 됩니다.
요나고 물새공원 대표자인 야마네 이치로 관장과 함께 한 컷! 이 분은 저처럼 금융기관에 근무했던 분이라고 합니다. 조류 전문가 출신의 전임 관장들과는 달리 행정기관의 민영화 추진책의 일환으로 민간공모한 관장직에 응모해 선임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지난해에도 자녀들과 함께 안산을 방문해 서해안 철새 구경을 했다고 한다.
공원 판매대에서 발견한 새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새의 사진과 설명이 있고 각 페이지 마다 음성인식 바 코드가 달려 있습니다. 왼손에 들려있는 이 바 코드 인식장치로 각 페이지의 새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책과 이 장치는 10만원의 고가였지만, 동물학을 공부하려는 우리 집 막내를 위해 구입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지갑에 있는 일본엔화를 몽땅 쏟아 부었습니다.
이런 공원을 사람이 많이 찾게 하려면 여러 가지 흥미거리가 필요합니다. 유럽 공원도 여러 곳 다녀 봤지만, 제 기억에 이런 기구는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선물했더니, 아주 재미있게 새 소리에 심취해 있습니다.
센터 실내에서 편리하게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자유로이 코인을 투입하지 않고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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