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자들 가운데 4명과 함께 행복이사회를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 그룹에서 제가 멘토링한 사람은 4명인데, 이런 사람들입니다.
김군: 30살이 막~ 지난 청년입니다. 요리사도 하고 장비를 파는 회사에서 마케팅도 하고, 아직은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실직 상태인데, 원만한 집안에 골치 덩어리 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 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를 줄이는 변화관리 목표를 줬는데,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생각하는 것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제는 보험회사의 call를 받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화두를 던져 좌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그 동안 갈고 닦은 리스크관리 실력을 보험회사 인터뷰에서 설명했더니, 뿅 갔다고 합니다. 멘토들은 보험영업이 무척 어려운 분야라 도중에 그 만둘 가능성이 있으니 신중하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저는 의사결정표를 정리해서 만들고, 그에 따라 어떻게 결정할 지는 한번 도식화 해 보라고 했습니다.
30대 중반은 열렬 사업가 이군: 사당동에 비즈니스 빌딩을 가지고 열심히 사업하고 있는 청년사업가 입니다. 너무 일을 많아서 허덕 거리고 있는 상황까지 가 있습니다. 아직 사업을 체계적으로 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고, 주변에서 그것을 멘토링 해 줄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우여곡절을 좀 겪었지만, 나이와 함께 철이 들어서 뭔가 일을 저지를 스타일입니다.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멘토링이 많이 필요하 젊은이기도 합니다.
웸디자이너 어군은 정말 성실하고 또 능력도 있는 30대 중반의 젊은이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좀 크게 하다가 부도를 내고 말았던 뼈아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차츰 이 손실을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세상일이 성실한 것 가지고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잘 받았을 겁니다. 진작 리스크관리를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양한 능력을 집중할 수 있는 멘토링이 필요한데, 본인은 멘토가 필요없을 만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요즘 글쓰기 연습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어서 사진과 함께 컨텐츠 구성에 탁월한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40대 중반의 여사장님인 이 대표는 정말 다양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부동산에도 조예가 깊고 지금은 컴퓨터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배울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새롭습니다. 이미 자녀들도 커가고 있고, 자산도 어느 정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여정이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3자녀를 키우면서 살아 간다는 것이, 그리고 자영업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이 그리 녹녹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50대로 접어 들기 전에 하는 일들이 궤도에 올라서, 더 이상 큰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고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할 시기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은 매월 한 차례 만나서, 개별 리포트를 발표하고 각자가 멘토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행복이사회 컨셉을 익혔기 때문에 제가 이제 각자가 행복이사회를 한 그룹씩 꾸려서, 직접 멘토로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자기가 배운 것을 직접 가르쳐 봐야 자신의 노하우가 되기 때문입니다. 5명 정도의 그룹을 만들어서, 개인 리스크관리 컨셉을 설명하고, 6개월 정도 진행하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6개월에 한 차례 만나서, 그 동안의 이슈에 대해 멘토링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저로서도 처음 실시한 이 그룹 활동이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젊은이들과 후배의 미래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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