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 of Island 여행 동안 Paihia (파이히아)에서 이틀간 묶었던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뉴질랜드 여행 전에 사서 읽고 여행 내내 가지고 다니던 책 중 한 권이 '뉴질랜드 그 곳에 내가 있었다' (배상일 지음) 입니다. 이 책에 후추나무 민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파이히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숙소를 찾던 중, 이 책에 친절한 안내와 가격 할인 이라는 대목을 일고 찾아갔습니다. 책에 더불룸이 70불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이 보다 약간 더 비싼지만, 주인 아저씨가 70불로 할인 해 주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어서 그런지 한국 여행객이 자주 찾아와 묶은 것을 방명록을 보고 알았습니다. 책의 위력이 대단한 것이죠.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 집에는 실제로 후추나무 고목이 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나무 잎을 비벼서 후추냄새가 나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모든 일에 관심이 많은 아내가 떠나는 날, 아저씨에게 정말 후추나무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일부러 한참 떨어져 있는 입구의 후추나무까지 와서 보여 주었습니다.
킹스로드에서 본 페퍼츄리 민박은 조립식으로 지어졌지만 아주 깔끔합니다. 뉴질랜드는 겨울 날씨가 그리 매섭지 않기 때문에 집을 대강 짓습니다. 이 집은 내 또래의 중년부부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아주 분위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전에 아일랜드를 여행 할 때 경치 좋은 곳에 있는 민박집을 독일인 부부가 운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도시생활을 떠나 부부가 목 좋은 곳에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지요. 은퇴 후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가 아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서울에서만 몇 곳 외국여행자를 위한 민박집이 있습니다.
민박집 안 쪽 모습입니다. 자동차 왼쪽 1층에 식당과 휴계실이 있습니다. 이 집은 젊은이들이 싼 가격에 오래 묶는 곳입니다.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방이 모두 찼다고 합니다.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독일인들이 많았고, 네델란드, 말레이지아, 한국인, 미국인 등을 만났습니다. 젊은이들은 저녁에 와인 한병씩 가지고 모여서 늦게까지 파티를 열곤 했습니다. 그래서 좀 시끄러운 면이 있었지만, 잠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우리가 묶었던 더불룸의 소박한 내부 모습입니다. 더불침대와 자녀들이 있다면 함께 잠 잘 수 있는 이층침대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방안에는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있어서 편리한 편입니다 (다른 싸구려 숙소에는 화장실이 공동이고, 샤워실도 따로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방 한 구석에 난방기가 있는데, 뉴질랜드 싸구려 숙소에서 난방기가 있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민박집 사무실입니다. 자전거, 카누까지 있습니다. 무료로 빌려 주기도 합니다. 카누를 빌려서 바닷에 나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할 게 많아서 시간을 못 냈습니다. 여기서 카누를 빌려서 조금만 끌고 나가면 (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바다가에 가서 탈 수 있습니다. 만이라 파도가 거의 없으니 별로 위험할 것도 없습니다.
민박집에서 언덕 위를 바라본 전경입니다. 아주 조그만 도시라 모든 집들이 이 언덕과 바다 사이에 있습니다. 이 곳은 시즌 초기에도 아주 사람이 많아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www.peppertree.co.nz 가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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