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리스크관리/기업리스크

도요타의 위기

리스크맨 2010. 2. 10. 07:41

급발진 사고로 이슈가 된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사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점에 가면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도요타의 성공사례가 무안할 지경입니다. 어쩌다 도요타 자동차가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정말 연구 대상입니다.

 

일본은 동양국가로서는 그 동안 유일하게 세계적인 선진사회 대열에 들어 있던 나라입니다. 2008년 저도 일본의 생태상황을 견학하면서 구석구석 환경에 대해 힘쓰는 모습을 감명 깊게 둘러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본이였지만, 빈부격차, 정치의 부패, 공무원들의 지나친 엘리트 의식, 품의 제도 등 많은 이슈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결국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사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멀쩡하던 카메라가 사진을 찍으려고 오픈하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런 현상이 가끔 나타나는 모양인데, 소니 회사에서 그에 대해 대책을 세웠다는 내용은 볼 수가 없습니다.

 

도요타 자동차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 지, 그리고 어떤 개혁을 가져 올 지, 그리고 이런 사태가 벌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앞으로 밝혀 지겠지만, 일본사회는 개혁의 대상인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관심있게 이번 도요타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위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평판리스크가 현실화 되었습니다. 그 손실은 천문학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운전자의 실수로 치부했던 과정에서 '은폐'했던 사실이라도 밝혀 진다면, 기업 신뢰 문제는 더 심각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