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기 리스크관리 (2) - 일의 중요성
독일의 문호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시기는 81세입니다. 미켈란젤로는 89세의 나이에 미완성의 조각상 앞에서 임종을 맞이 했습니다. 피카소는 91세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구요. 피터 드러커는 90세가 넘어서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썼습니다.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75세가 넘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여배우 쏘피아 로렌은 72세에 칼렌더 컬로 데뷔했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선배들은 은퇴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가 맞고 있는 장수사회에서는 평범한 사람도 은퇴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노년기의 4고는 빈고, 병고, 고독고, 무위고입니다. 이 중 가장 큰 고통이 무었일까요? 바로 무위고입니다. 미래에셋 미디어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노년기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일이 그립다’라는 항목이였습니다. 진정한 은퇴란 역설적으로 은퇴 없는 노후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은퇴의 참 뜻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자유를 찾는 것입니다.
시카고 대학의 뉴가튼 박사는 YO세대(Young Old: 젊은 고령자)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정의했습니다. 은퇴세대를 Young Old, Old Old, Oldest 세 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대 은퇴세대가 과거와 다른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즉, 과거 동일세대에 비해 젊다는 점 (자기 나이 곱하기 0.7), 건강하다는 점, 베테랑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독일의 경우, 국가적으로 장수사회에 대비한 준비를 오래 전부터 했습니다. 정년을 67세까지 늘렸고 나이가 들어도 일하거나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장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가 넘는 사회) 진입이 불과 26년 만에 일어났습니다. 참고로 프랑스는 156년, 미국은 86년, 일본은 36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그만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지금 장년기에 진입하는 우리가 몽땅 이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은퇴에 접어든 우리 친구들! 앞으로 평생할 일을 지금부터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 충고를 귀담아 들으서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삶의 6가지 핵심요소 중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4000명의 제 강의 수강자들을 조사해 보니, 돈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강의하는 서울디지털대학에는 67세 학생이 수강을 하는 예가 드물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공부가 되었던, 취미가 되었던, 봉사활동이 되었던 자신의 일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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