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빌딩 입구>
<1-3층의 쇼핑 몰 모습>
<89층 일반인에 공개된 구역의 안전요원>
<101 빌딩의 위용>
<89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시내 모습>
김중구 Risk Expert 대만 견문기 8 101 마천루 빌딩 안전체계
10년전 완공된 101 빌딩은 타이뻬이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이 빌딩은 5년동안 세계최고높이의 기록을 향유했다. 101은 이 건물의 층수를 나타내기도 하고 100%이상의 완벽성이란 상징성을 갖기도 한다. 지금은 신개발구역의 중심이 되어 주변에는 호텔 백화점 등이 속속 드러서고 있다.
태풍과 지진이 빈번한 대만에서 마천루를 건설한다는 것은 첨단과학이며 최고의 리스크 관리이다. 건설과정의 안전설계와 운영상의 리스크관리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먼저 비교적 간단한 출입보안 운영체계부터 보자. 101빌딩의 출입을 위해서는 단체인 경우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5층 타워 입구에서 모든 입장자는 사진촬영을 한다. 이 때 촬영한 사진은 입장한 후 89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목적은 출입자의 인상착의를 기록하여 통제하는 것이다. 일반인이 출입하는 곳이는 보안요원이 감시룰 하고 있었다. 실제 보안관리 설계가 잘 되었는지 (이를 설계통제라고 함) 그리고 설계와 같이 실제 철저히 통제가 이루어 지는 지(이를 실행통제라 함)를 체크한다. 101빌딩을 잠시 둘러보니 두 가지 통제는 올바로 이루어 지고 있는 것 닽다.
89층의 보이스 안내에 의하면 101빌딩은 단전 시의 비상대책으로 자가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단전시 자가발전기로 자동적으로 스위치되며 이 전력으로 17%정도의 내부 전력소요를 충당하여 안전체계는 모두 커버한다. 또 어느 경우라도 주변지역과 인터넷 등 통신 네트워크가 작동하도록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이루어져 있다.
태풍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마천루가 흔들릴 때 신속히 무게중심을 잡아줄 장치가 있다. 유일하게 101빌딩은 이 시스템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5층부터 89층까지 약 400미터를 37초에 올라가고 41초에 내려오도록 설계되었다. 이 승강기의 이슈는 속도 보다는 탑승자가 감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비행기와 비슷한 감압장치를 하는데 있다. 신체가 허약한 팁승자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지 않도록 승강기는 세라믹과 같은 특수물질로 제작되었다. 한 기당 수천만불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었다고 한다.
잠실의 제2롯데월드가 생각났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 신축프로젝트는 속도와의 전쟁을 치르는 듯한 인상을 공중에게 주고 있다. 101빌딩은 10년전에 5조원 가량의 비용을 들였다. 충분한 비용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천루는 지어져야한다. 퍼브릭을 대상으로 하는 마천루 건설프로젝트는 1%이하의 리스크 발생요인도 철저히 제거되어야 함을 여기서 다시 한번 보았다.
101빌딩은 55개의 기초를 지하로 박았으며 가장 깊이는 80미터를 내려갔다고 한다. 제2롯데월드 인근의 지하 공동화 원인도 아직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다. 출입문 문짝이 떨어지거나 수족관 물이 세거나 하는 자잘한 리스크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 (한 건의 수퍼 리스크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300여건의 자소한 사고와 이 중 30여건의 중형급 사고가 발생한다는 이론)은 통계다. 통계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대만인들의 만만디 정신이 마천루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기본적으로 나는 초고층빌딩에 대해 비호감이다. 사람중심의 건축이 아니기 때문이며,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101빌딩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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