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일상의 아름다움

거미줄과 시스템 소득

리스크맨 2016. 8. 13. 14:27

전원생활은 거미와의 동거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밤하늘을 보길 좋아합니다.

밤이 깊어가기 시작하면, 거미들이 이미 줄을 치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정원을 나가서 꽃을 봅니다.

꽃대 사이에 거미가 진을 쳐 놓았습니다.



거미는 그물처럼 거미줄을 쳐 놓고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곤충이 날아 다니다 여기 저기 걸려 있습니다.

거미줄이 얼굴에 감기면 찝찝합니다. 한편으로는,

해충을 잡아주는 거미망의 역할을 생각하면 대견합니다.


거미망은 노년기의 시스템 소득과 유사합니다.

거미는 정성들여 망을 쳐 놓고, 여기에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립니다

노년기에 가장 큰 위협은 물가상승, 나아가 화폐개혁과 같은

화폐가치의 급격한 하락입니다.

장수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요령은 은퇴 후에도 소득이 생기도록

거미망과 같은 소득원을 마련해 두는 겁니다.

연금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화폐가치 하락은 연금가치를

함께 하락시키기 때문입니다.

연금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예는 흔한 일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소득원은 노동입니다.

노동소득은 은퇴와 함께 중단됩니다.

연금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해도 이를 견디는 소득원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소득원에서 얻는 것을 시스템 소득이라고 합니다.

은퇴해도 중단하지 않는 소득원이 있습니다.

임대소득이 한 예입니다.

그러나 임대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부동산이라는

고정자산이 있어야 합니다.

월급소득으로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고정자산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은퇴후에도 시스템 소득을 발생시키는

소득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젊은 시절부터 준비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