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헨공대 다닐 때, 총각 두 놈이 가끔 모여서 외국생활을 고달품을 달래곤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흘러 한 명은 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 뱅커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수학박사가 되어 지문인식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뱅커가 된 한명이 바로 저고, 다른 한명은 제이핑거(www.jfinger.co.kr)라는 지문인식 회사를 만들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문인식회사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세계 지문인식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톱 10위의 윗자리를 차지하곤 합니다. 지문 인식은 생체인식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로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 출입국시에 모든 여행자는 지문을 입력해야 하는 하지요. 그 외에서 은행 인터넷 뱅킹, 출입문 인식 장치, 직장에서 출퇴근 체크 등 등.
이 회사가 지난 주에 증자를 했습니다. 제가 신용위험관리 하느라고 벤쳐 투자에는 왠 만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무르익지 않은 기술을 가지고 5배 10배수로 증자를 받는 것을 증권회사에 있으면서 여러 번 심사를 한 적이 있어서, 그 실태를 잘 아는 편입니다. 비상장 주식 투자는 시장리스크이기에 앞서 신용리스크라고 여러번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제이핑거의 유상증자에 제가 거금(?) 투자 했습니다. 친구의 지문인식 기술을 믿고 또 이 회사의 유럽 대리인을 제 독일 파트너가 하고 있으니, 회사를 잘 아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벤처에 투자는 최초의 건입니다. 당연히 배수를 철저히 따져 보았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서 이 투자가 몇 배의 수익을 가져다 줄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신용위험 한도 내에서 투자가 이루어 졌고, 투자에 대한 상당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그러나 100%로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스크와 리턴의 기대값이 적당하고 한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사실 그 동안 주위에서 여러번 투자 권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따져 보니 리스크와 리턴이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해 거절했습니다. 저는 리스크 매니저 답게 매우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따지는 편입니다. 앞으로 몇 건을 더 하겠지만, 이 원칙을 그대로 지킬 것입니다. 사실 지금이 투자를 할 적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이 다 어렵다고 움추릴 때, 기회를 찾아서 과감한 투자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이 정확한 정보도 없지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투자에 대한 리스크관리 원칙도 고수해야 합니다.한도관리, RAPM, 5% 이하의 부정적 상황 발생 등이 그러한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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