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뉴질랜드 여행

카우리 박물관 (2) - Kauri 통나무

리스크맨 2009. 11. 9. 19:48

카우리 박물관에는 카우리 통나무(카우리 Log)에 대한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있었던 나무를 크기에 따라 서열을 매겨 두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중앙에는 탄네 마후타 (숲의 왕)이라는 가장 덩치가 큰 나무 사진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현재 뉴잴랜드에서 존재하는 나무 중 가장 크기가 큰 나무입니다. 벽에 붙어 있는 액자마다 현존하거나 과거에 있었던 카우리 나무를 서열을 매겨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 벽면의 의미가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나무의 나이테 같이 각 테두리의 지름크기 만큼 자란 나무들의 이름과 설명을 액자에 넣어서 걸어 두었습니다. 가장 큰 나무는 탄네 마후타가 되겠지요. 반지름이 사람키의 두 배 정도되니 참 큰 나무들 입니다. 지금은 겨우 몇몇 카우리 보존림에서 보호 받고 있는 카우리는 한 때 뉴질랜드 섬의 주인이였던 셈입니다. 

 

 

 

200여년 전에 오늘날 처럼 운송기계가 별로 발달되지 않았을 때인데, 엄청나게 큰 카우리 목재를 밀림에서 어떻게 운송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이 이 처럼 바로 도구를 사용하는 생각의 능력인데, 이 생각의 능력이 자연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지구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도 있으니, 과학자들의 윤리의식이나 전략적 사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기가 발명된 후로는 전기톱으로 큰 나무를 켰지만, 전기가 없는 밀림에서는 발동기를 돌려 큰 톱니바퀴를 돌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큰 톱을 이 톱니바퀴에 걸어서 큰 통나무를 켭니다. 박물관에 재현되어 있는 나무 켜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봤습니다.

 

난벌과 관련해서는 저도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산골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나무장작이 주로 연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방학 때면 늘 산에 가서 나무를 해야 했습니다. 깊은 산골에 가면 아름들이 크기의 박달나무와 참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땐 지금처럼 벌목통제도 없던 때라 이 나무를 베어서 토막을 내고 장작을 만들어 집으로 가져오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고, 고목을 아무 생각없이 땔감으로만 여겼던 무감각함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