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건강리스크관리

12 예비부부에게 권하는 '부부의 신조'

리스크맨 2011. 11. 9. 07:16

김중구 Meta Therapy 컬럼 12: 예비부부에게 권하는 부부의 신조

 

전에는 결혼 주례를 주로 은사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직장의 임원이나 멘토에게 주례를 부탁합니다. 저도 임원으로서 직원들이나 제 책을 읽은 멘티의 주례를 섰습니다. 주례승락을 하기 전에 예비부부를 불러 몇 가지 확인을 합니다. 첫째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 평생 저의 멘토링을 받아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달랑 15분 주례사 만으로는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백년해로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 10번의 주례만 하기로 했습니다. 20명 부부를 멘토링하는 것도 벅찬 일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부부의 신조를 작성하게 합니다. 신조(Credo)란 죽음과 맞바꿀 서약입니다.기독교의 사도신경을 영어로는 Credo라고 합니다. 부부의 신조는 평생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지킬 합의조항입니다. 저는 10개 정도의 항목으로 정하도록 합니다. 부부의 만족도에 대한 통계조사가 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를 Y축으로, 결혼기간을 X축으로 한 그래프로 이 통계조사를 표시하면, u자형 곡선이 됩니다. 결혼초기부터 5년까지는 매우 높습니다. 부부마다 차이는 있지만, 결혼생활 15년쯤 되면 어떻습니까? 놀라지 마십시요,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6%로 가까이 내려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때가 바로 권태기입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놀라운 회복기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결혼생활 25년이 지나 금혼기에 이르면 만족도는 다시 신혼초기의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주례의 평생에 걸친 멘토링과 부부의 신조는 권태기를 극복하는 부부 리스크관리 방법입니다.

 

셋째는 정기보험을 들었는지 확인합니다. 결혼 전에 보험(종신보험을 많이 알지만, 정기보험은 모르시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같은 효과인데, 정기보험은 65세까지 등으로 기간제한을 하는 것으로 보험료가 종신의 1/7에 불과합니다.)을 들어 두는 것은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건강할 때 보험에 들어서, 자신의 건강리스크로 배우자에게 짐이 되지 않는 준비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위험이 남달리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젊어서 보험에 들어두어야 합니다.

 

제가 메타 테라피의 방법을 알게 된 후로 부부의 신조에 한 가지가 추가되었습니다. 평생 메타 테라피를 하도록 약속하는 일입니다. 혼수 한 가지 줄이고 그 돈으로 평생 메타 테라피를 하면 삶의 6가지 핵심요소 중에 건강이 보장됩니다. 가족구성원의 건강은 행복한 가정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