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 Concept/리스크 이야기

대선후보들의 top 5 리스크관리

리스크맨 2012. 10. 2. 18:49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박, 문, 안 세 대선후보 진영은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요? 각 진영의 대선 가도는 흡사 프로젝트 리스크관리와 유사합니다. 목표와 정해진 기간이 있으니 프로젝트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프로젝트 리스크관리가 필요합니다. 리스크관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세 후보 진영의 대선가도를 리스크관리 프로젝트 관점에서 생각해 봅니다.

 

대선후보 진영의 목표는 대통령 선거의 승리입니다. 이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리스크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 리스크가 실제 발생하지 않고 선거에 승리한다는 최종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모든 활동이 바로 리스크관리인 셈입니다. 리스크관리는 리스크를 사전적, 체계적,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활동, 즉, 리스크 인식 - 리스크 분석 - 리스크 통제 - 리스크 모니터링 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각 후보진영을 보면, 후보 자신을 정점으로 한 위계조직이 있습니다. 각 위계조직은 자신의 분야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 중에 가장 중요한 사항이 바로 리스크관리일 것입니다. 리스크 전문가가 그 진영에 속해 있다면, 각 위계조직별로 관리해야 할 top 5 리스크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봅니다. 일전에 안철수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사실 안 후보가 대선에 나가기로 공표 한다면 당연히 거쳐야할 검증과정이 있을 겁니다. 그 중 단골 메뉴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운계약서 라는 것도 예측이 가능한 사항입니다. 리스크관점에서 안 후보의 행보를 본다면 이런 상황을 안 후보 자신이 미리 내 놓았다면, 머리 숙여 사과할 필요가 덜 했을 것입니다. 리스크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관련 사과 문제도 사실 예견이 그리 어렵지 않은 사안이였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 당연히 올 것으로 미리 예측하고 리스크관리를 했다면, 훨씬 달라졌을 것으로 봅니다.

 

대선과정의 아직 여러 날 남아 있고 리스크 요인을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핵심은 이런 리스크요인을 어떤 식으로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그 만큼 낮아 질 것입니다. 특히 각 위계조직별로 top 5 리스크를 발생가능성과 발생시 영향력 매트릭스로 관리하면 그리 어려운 과제도 아니라고 봅니다.

 

 

아래 그림이 바로 빈도-영향 매트릭스입니다. 각 위계조직별로 자신에게 해당된 업무 내에서 목표달성을 방해하는 리스크 요인을 인식합니다. 리스크는 많이 인식 (identify) 할 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인식된 리스크를 영향력, 빈도 관점에서 1, 2, 3, 4, 5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이를 아래와 같은 매트릭스에 포지셔닝합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에 들어가는 5개의 리스크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이 과정을 대선이 끝나는 시점까지 매일 반복합니다. 즉, 매일 top 5 리스크는 달라지면, 다음 들에서 설명할 통제에 대한 평가와 연결하여 리스크 요인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