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우유를 마신 사람들이 대규모로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역학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유키지루시 유업의 우유를 마신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오사카 공장의 우유생산라인이 식중독 균에 감염되었던 것입니다. 우유처리 과정의 설비인 가설밸브에 황색포도균이 번식하고 있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식품회사는 HACCP나 ISO 22000과 같은 인증을 받으며 이 인증에 의하면 일정 수준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음) 이 밸브는 1주일에 한 번, 분해해서 청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밸브 청소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키지루시 경영진은 오사카 지역의 집단 식중독 원인이 밸브 오염 때문인 것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나중에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평판리스크가 발생하고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번 뉴질랜드 폰테라의 박테리아 오염 사고도 밸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5월경 한 지역 공장에서 처리된 분유가 밸브 청결 문제로 발생한 것입니다.
두 사건은 모두 운영리스크입니다. 식품회사의 내부 직원들이 규정에 의해 청결작업을 하지 않아서 발생했습니다. 식품회사는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 위해요소를 저감하기 위해 통제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통제설계는 잘 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식품회사라면 당연히 HACCP이나 ISO 22000과 같은 인증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통제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그것이 잘 지켜 지는 것을 인증회사가 보증한 것입니다.
그런데, 밸브 청결상태가 미흡해서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실제 통제 설계평가는 올바로 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도 통제운영이 설계와 같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운영리스크관리에서 리스크를 저감프로세스가 작동하는 지는 설계 뿐 만 아니라 운영평가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RCSA(리스크통제 자체분석)에 의해 리스크를 인식하고 필요에 따라 통제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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