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뉴질랜드 여행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리스크맨 2009. 11. 1. 23:17

도시 이름인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는 온통 예수님과 기독교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그래서 별다른 도시 이름의 유래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도시 이름은 이 도시의 설립자인 John Robert Godley가 공부한 옥스퍼드의 한 단과대학 (college)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옥스퍼드 대학은 42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단과대학에 다니는 학생 모두를 우리는 옥스포드대학에 다닌다고 말하지만, 실은 여러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대성당의 모습인데, 늘 그렇듯이 대성당은 수리 중입니다. 그래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른 각도에서 성당의 외곽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보니 속도제한 간판이 떡하니 사진 속에 들어 있어 볼성 사납습니다. 아직 사진 기술이 너무 미흡함을 탄식합니다. 이 속도제한 간판 끄터리만 아니라도 제법 그럴싸한 사진인데 말입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바로 안내 책자가 놓여진 서가가 보입니다. 한글로된 설명서가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4만명 가량의 한국인이 살고 있고 또 많은 한국인들이 해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징표인 것 같습니다. 책자의 댓가로 5 달러 정도를 기부해 줄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도 해마다 130만불 정도가 유지비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성당 입구에서 자원봉사하는 할머니 한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성당에는 매달 350명 가량의 자원봉사자가 성당관리를 도와 주고 있다고 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시가 영국 국교도들의 이주에 의해 형성된 도시입니다. 당시의 도시지도자들이 유럽에서 처럼 도시의 중심에 대성당을 갖기를 원해서 도시가 세워지기 시작한 14년 후인 1864년에 성당 건축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유럽의 중세이전에 세워진 모든 도시의 중앙에는 성당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 성당을 바라 보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이 성당은 23년간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대성당의 길이가 60미터, 높이는 지붕까지 30미터, 좌석은 1000석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파이프 오르간은 1927년 이래로 성가대의 반주를 위해 사용되고 있답니다. 이 오르간은 3,938개의 파이프와 64개의 음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웅장합니다.

 

 

 

성당 내부를 보면 전형적인 유럽 성당 보다는 약간 이국적인 인상을 풍기고 있습니다. 이런 느낌은 벽 주위에 있는 예술 작품을 마오리, 폴리네시아와 유럽의 서로 다른 문화를 섞어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 성당의 내부에는 주교나 유명 인사의 무덤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여서 성당 내부에 주교의 관이 놓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 성당의 문장입니다.

 

이 성당은 최종적으로는 1904년에 완공되었고, 원형을 잘 보존하기 위한 부분적인 수리가 끝없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성당을 수리하는 사진 기록입니다.

 

외관 옆면의 모습입니다. 전쟁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래의 크라이스트 대성당의 기도문처럼 이 글의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그리스도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길 빕니다.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 그리고 지나가사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이 대성당이 오늘 우리의 자만심이 아니라 당신 하나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게 하여 주시옵고, 이 성당의 높이가 당신의 은총을 이야기하며, 성당의 공간이 당신의 포용력을 이야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 대성당의 아름다움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사람을 우리에게 일깨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